『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를 읽고
4월에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를 읽고, 김덕진 작가님과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솔직히 책을 읽고 작가님을 만나기 전까지 나에게 AI는 나를 포함한 전 세계를 같이 피곤하게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AI는 이미 우리 생활 안에 깊이 스며들어 있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점, 그리고 AI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활용의 대상인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는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AI 툴을 소개하고, 사용법을 안내한다. 모든 것을 다 사용해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고, 개 중 본인의 업무와 관련 있거나 관심 있는 툴 위주로 몇 개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 chat-GPT가 아닌 비슷한 툴을 경험하고 싶어서 Claud를 사용해 봤고, 카톡에서도 생성형 AI가 있다고 해서 아숙업을 사용해 봤다. 그리고 창업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로고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오그램을 눈여겨보는 중이다.
김덕진 작가님을 만나고
김덕진 작가님과 많은 질의응답이 오갔는데, 기억에 남는 6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다.
1. AI로 수익화할 수 있는 모델
작가님에 따르면 지금도 앞으로 AI 자체로 수익화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콘텐츠 업계에서 지금이 초기보다 수익화하기가 어렵고, 점점 더 그렇게 되는 원리와 비슷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람의 외로움을 건드리는 비즈니스 모델이면 수익화가 잘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르신 돌봄의 역할을 하는 AI 로봇이나 영화 ‘Her’에서처럼 가상의 연애를 할 수 있는 모델들은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예측한다.
2. AI 활용은 선택이 아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개인은 결국 기술을 활용하냐 하지 않느냐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고, 안타깝지만 AI를 활용할 수 없는 개인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현재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사용을 못 하시는 어르신들이 도태되고 불이익을 경험하게 되는 것처럼. 작가님에 따르면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어떤 업무적 성과가 압도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확실하기에 사용이 필수라고 하셨다. 독서 모임을 함께한 구성원 중에 회사 대표님들이 계셨는데, 채용 면접을 볼 때 실제로 어떤 AI 툴을 사용하냐는 질문을 한다고 하셨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툴을 쓰느냐에 따라 개인을 정의하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3. 데이터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Chat-GPT, Claud, Copilot 등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학습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원리인데, AI의 학습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이런 속도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AI가 여러 개인데, 지금 이대로면 머지않아 학습할 데이터가 고갈된다. 이렇게 되면 AI가 학습할 대상인 데이터 자체의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특히 전문성이 있는 특화 데이터는 그 중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한다.
4. AI 세상에서 살아남는 사람
김덕진 작가님에 따르면 AI가 상용화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신다. 즉, 업무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으면 괜찮다고 한다. 왜냐하면 갈수록 AI가 초안을 작성하고 그것을 검수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Chat-GPT 등 생성형 AI가 항상 맞는 답만 내놓지 않는다. 사실 아직은 오류가 상당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AI가 내놓은 답들을 보고 바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비판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키는 일, 단순 수행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생존이 점점 어려워진다. AI가 더 빠르고 기복 없이 같은 일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꿀팁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어 자체가 주는 장벽이 느껴지지만 쉽게 말하면 AI에 일을 잘 시키는 방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작가님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는데, 일단 AI에 특정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나와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답에 대한 배경지식을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럴수록 AI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을 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책에도 나와 있는데 8살 천재 아이한테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토픽이 새로워질 때마다 New Chat을 시작하는 것이 더 정확도가 높다고 하셨다.
6. 일의 프로세스 정리와 구조화 필요
그렇다면 지금 내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먼저 업무 프로세스를 쭉 나열해서 정리하고 구조화를 할 필요가 있다. 나열된 업무 프로세스를 보고, 어떤 업무를 AI가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어떤 일은 꼭 사람이 해야 하는지를 판단해서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독서 모임에서 직접 만나 뵌 김덕진 작가님은 에너지가 넘치셨다. 자신의 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을 쏟는 분의 기운의 예시를 직접 본 느낌이었다. 많은 Q&A가 오갔는데, 모든 질문에 자판기처럼 대답이 술술 나오는 모습도 신기했다. 작가님의 전문성이 다시 한번 느껴졌고, 함께 자리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는 진심이 느껴져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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